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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현대차, 정의선 회장 사촌동생 법인에 일감 몰아줬나? ②

필드뉴스 2024. 6. 4. 09:43

- 정의선 사촌 정문선씨, 미국·멕시코에 트리니온 지분 100% 소유
- 트리니온, 현대 트랜스리드의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동일 건물 소재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현대 트랜스리드 사옥. 이 건물에는 정의선 회장 사촌동생인 정문선씨 소유 회사 '트리니온 아메리카'가 주소를 두고 있다. [현대 트랜스리드 홈페이지 캡쳐]

 

현대자동차가 자회사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문선 씨가 소유한 해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자회사인 현대 트랜스리드(HYUNDAI TRANSLEAD)가 트레일러 운송 등 물류 일감을 넘기는 방식으로 정문선 씨가 설립한 북미 물류회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정문선 씨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으로, 정의선 회장과는 사촌관계다. 현재 그는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과 현대엔터프라이즈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현대 트랜스리드는 현대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북미 소재 트레일러 생산 업체로,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31일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동일인용)에 따르면 정문선 씨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에 위치한 트리니온(TRINION) 법인 두 곳을 소유하고 있다. 트리니온 아메리카는 100%, 트리니온 멕시코는 정문선 씨가 99%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1%는 트리니온 아메리카가 소유하고 있다. 즉, 트리니온은 정문선 씨 100% 소유의 개인 회사라는 이야기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은 매년 동일인과 친인척 소유 계열사 지분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이 공시에는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인 정의선 회장 친족이 보유한 회사 현황과 지분 내역이 포함돼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2010년 설립된 트리니온은 북미지역 제3자 물류(3PL)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복수의 미국 기업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트리니온 아메리카는 직원 수 수십 명, 연 매출은 수백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 대표는 김성철 씨로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 트랜스리드에서 전략 기획자로 근무했고, 이후 정문선 씨가 지분을 가진 현대비앤지스틸 USA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리니온은 미국과 멕시코 외에도 미국 하와이와 조지아주에 지점을 개설했고, 한국 서울 강남구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다른 관계사인 트리니온 엔터프리이즈라는 회사도 트리니온 아메리카와 같은 건물에 설립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사업 구조가 현대차 자회사인 현대 트랜스리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친족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리니온의 구체적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리니온의 사업이 현대차그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실제로 트리니온 홍보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스로를 현대 트랜스리드의 독립적 제3자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등과도 매출 거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트리니온 아메리카 본사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현대 트랜스리드 사옥에 입주하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의 사업이 현대 트랜스리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더하고 있다.

문제는 결과적으로 트리니온이 미국과 멕시코에 설립된 해외 회사로, 국내 규제의 감시망에서 사실상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그룹과 같은 대기업 집단의 사익 편취 행위와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고 감시하고 있지만, 해외 법인간 내부 거래에 대해선 예외를 두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거래가 편법증여에 해당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 세무 전문가는 “친족 회사간 거래라 해서 무조건 편법 증여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거래 조건과 비교해 공정한지를 따져, 비정상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면 편법 증여로 간주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필드뉴스 http://www.fiel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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